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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영국 대학에 지원하며

영국이 경영학으로 유명한 나라는 아니다.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으로서 아예 외국에서 학위를 따려면 미국에서, 그럴 여건이 안된다면 한국 대학에서 경영학과로 진학하는게 확실히 좋은 경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싱가포르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서서히 한국 대학 진학이 어려워지는 시기에서, 안되도 손해라는 생각은 없기에 몇몇 영국 대학교에 경영학과를 지원하려고 준비중이다.

보통은, 그리고 얼핏 보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국 유학을 시작하는 경로는 국제적으로 특정 국가에서 인정되는 A레벨, IB를 준비하거나 고등학교 졸업 후 특정 대학이나 기관 부설 파운데이션 과정이다. 이미 경영학 디플로마를 끝냈기도 하고, 파운데이션 과정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내가 약간은 후회했던 싱가포르의 사립 대학 디플로마 과정처럼 많이 제한된다.

SIM(싱가포르 사립 경영 대학)에서 실망했던 것도 그 점이였다. 연계된 학사 과정으로서 UOL(런던 대학교 연합)이나 UOB(버밍엄 대학교)를 갈 수 있지만 본교도 아니고 똑같은 건물에 2년이나 더 있을 생각을 하니 지겨웠다. 특히 런던대학교의 경우 학교 간판은 있어보이지만, 연합체일 뿐 모교도 존재하지 않고, LSE(런던정경대)로부터 수료증이 나오지만 단순히 LSE가 주관하는 국제과정에 시험만 관할하기 때문에 수업의 질도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사립 대학교가 아니라 폴리테크닉(Polytechnic; 국립 교육기관에 해당 디플로마 과정은 국제적으로 인정됨. 싱가포르에 총 5개의 폴리테크닉이 있음)이나 갔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최소한 영국 대학교에 지원할 길이라도 찾을 수 있었다. 수 많은 대학들 중 내가 수료한 SIM의 경영 디플로마를 입학조건으로서 인정해주는 곳을 찾는 것이었는데, LSE와 맨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은 확실히 지원이 가능했다. LSE는 학점 4.0만점 중 3.8 이상, 맨체스터는 3.5 이상이 지원 가능했는데, 총 5개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UCAS 시스템에 따라 더 지원해볼 3개의 대학을 찾아보았다. 워릭 대학(University of Warwick), UCL(런던 대학교; University College London), KCL(킹스칼리지; King’s College London)에 손수 지원 학과와 디플로마 수료증을 내밀며 지원이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모두 단 2줄의 이메일 답변으로 퇴짜를 맞았다.

안그래도 한국에 와서 배낭여행비 벌이 겸 일을 하는 중이라 영국 대학 지원에 대해 신경 쓸 겨를도 없었지만, 3연속으로 안된다는 메일을 받아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하긴, 국립대학도 아닌 일개 싱가포르의 사립 대학의 디플로마가 범용성 있을 거라고 생각치도 않았었기에 빠르게 잊고 틈틈히 UCAS 지원에 시간을 쏟으려 노력 중이다. (한국 입시도 안해봤지만..) 필요한 것은 간단하게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와 추천서(Reference) 정도면 된다. 근데, 이 두 가지 준비하는게 힘들 줄은 몰랐다. 준비할 양이 많은 게 아니라 특히 나는 처음 써보는 자소서이기도 한 만큼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대략 1월15일까지 접수가 마감되는데, 그 전 년도의 여름 방학부터 자소서를 준비한다는 글도 이해가 가면서 서둘러야 된다는 생각은 든다. 아직 두 달이나 남긴 했지만, 11월에 일이 끝나고 나서 열심히 여행을 다닐 예정이기 때문에..ㅎ

나름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블로그 글이야 많이 써봤기에 휙휙 쓸 줄 알았는데, 참 알고도 어려운 것 같다. 미국 쪽 대학과는 다르게 지원자 자소서에 요구하는 바가 지원하는 학문과 직결되어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경영학을 왜 공부하고 싶은지, 경영학 공부를 잘 해낼 자신이 있는지, 관련된 활동은 있는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 나야 경영학을 정말로 배워보고 싶으니 ‘왜’ 정도야 답변하기 쉽지만, 영어를 쓰며 전혀 다른 문화에서 과연 ‘잘 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머리 속에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영국 대부분의 일자리가 영국인이나 EU에 편중되어 있는 만큼 그들에게 유리하지만, 또 외국인인걸 감안해서 완벽에 가까운 대답과 근거를 설명해 간다면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 점이야 누구나 알지만 생각하기 참 힘들다는 거…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의 질문에 대답이라도 써보는 중이지만 자소서 초보인 만큼 계속해서 써보고 추려나가는 게 맞을 것 같다. 사실 여러 측면을 고려하고 비교하면 아직도 싱가포르에 남아서 남은 2년을 마칠 것인가, 아니면 영국 대학교로 갈 것인가를 바로 추려낼 수는 없지만, 일단 이 걱정도 붙어야 가능하다. 마음 같아서는 LSE에서 공부해보고 싶지만, 입학조건은 충족 됐어도 자소서와 추천서가 중요하니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일단,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로 하고 빠르게 지원한 뒤 배낭여행을 가보기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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