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13억 중국 시장을 대변하는 위챗(微信)의 위력: 위챗을 알면 중국대륙도 넓지 않다_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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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재 사회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점점 획일화된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흔히 민족성(ethnicity) 이라 부르는 정신이 쏜살 같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덤덤하게 자리를 지키며 단연 그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고유한 민족성이 세계화와 국제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은 대단한데, 그 예로 SNS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세계 대부분의 SNS 시장을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압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서만 봐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 고유의 민족성에 초점을 맞춘 카카오톡 혹은 카카오스토리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리적이나 문화적으로 비슷한 동아시아지만, 일본에서는 라인이, 중국에서는 이 책에서 다루는 위챗이 각 국가의 메신저 서비스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민족성과 비즈니스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세계 각 지역 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이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경영학이라는 줄기에서도 국제경영이나 마케팅 전략이라는 등의 이파리로 나뉘게 된다. 그 중에서 13억의 중국 시장은 말 그대로 새로운 트랜드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끈다기 보다는 그 넓직한 수의 잠재고객들로 어느 기업이나 선망하는 시장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위챗을 알면 중국대륙도 넓지 않다』는 다소 얇팍한 그 두께와 누구나 어떠한 앱을 요리조리 만져보면 금새 사용법을 익히는 21세기의 스마트폰 보유 민족에게는 이 책의 가치를 평가절하할 수 있겠다. 나 역시도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책을 접하기 전 부터 중국인과 위챗의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 물론 국가 단위의 방화벽을 설치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 라는 것을 얼핏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위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단순히 사람과 사람을 잇는 C2C 형태의 SNS 서비스에서 그 비즈니스 영역을 B2C로 넓혀 위챗이라는 앱 자체를 중국 시장을 관통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그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위챗이 8억 중국인 이용자 수를 빠르게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 즉 다른 채팅 앱들(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과의 단순한 기능적인 차별성을 넘어서 메신저 앱이라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편의성을 모두 갈아 넣은 듯한 위챗의 기능에서 우리는 단순히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 뿐만 아니라 대성공을 거둔 스타트업 기업의 생존 전략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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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각 챕터에는 위챗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여러 통계 자료와 위챗의 다양한 기능을 설명해주는 부분들이 있었다. 확실한 것은, 우리와 같은 실제 고객들은 직접 어플을 다운 받고 사용해 보면서 적용 가능한 활용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가기 때문에 책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다소 지루한 위챗의 기능 설명은 그닥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친구와 위챗을 가끔씩 사용하는 나 역시 놀랐던 점은, 그리고 단순히 비즈니스의 수단이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인 위챗의 성공을 엿볼 수 있었던 점이 바로 위챗의 방대한 사업 영역이였다.

요즘 들어 우리에게 친숙한 카카오톡에도 카카오페이라는 결제 시스템, 연예 뉴스, 웹툰 등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8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한 ‘메신저’로서의 카카오톡을 생각하면 이제 단순히 고객과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돕는 수단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로서의 활용 정도 또한 우리가 얼마나 넓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앱인 위챗도 2011년 출시 이후, 중국인의 니즈에 발 맞춰 타 메신저 앱과 차별화된 보이스 기능을 추가하였고, 궁극적인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보자면 13억 인구와 넓은 중국의 각 영역을 메신저 앱으로 통합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상하이 여자친구를 사귀었으니 하는 말인데, 종종 서로 나라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와중에 공통적으로 우리가 공부하던 싱가폴은 사람들의 인식이나 경제 규모로 보나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열에 아홉은 현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한국은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지 오래고, 요즘 들어서는 삼성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사람들의 호감을 얻어가는 중이지만 아직도 몇몇 곳에서는 현금 사용이 불가피해 우리들의 지갑에는 항상 현금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자친구에 의하면 상하이에선 밖에 나갈 때 카드 조차 들고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위챗과 같은 모바일 앱에 카드를 연동시켜 사용한다는 것. 메신저와 이러한 금융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앱(카카오톡, 위챗 등) 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꽤뚫은 기능을 출시한다면 고객들의 충성심(loyalty)를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업의 가치는 배로 늘어난다. 위챗은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임과 동시에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정책이 위챗의 빠른 성장에 이바지했고, 더군다나 혁신적인 기능과 서비스로 중국인의 민족성을 묶어 8억 사용자를 거느리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위 책에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위챗을 매게체로서 중국 시장을 바라보았기에 위챗에 관한 팩트들과 가능성들만 줄지어논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막 서비스를 개시하던 시기에 똑같이 중국에서 시작을 함께했고, 독창적인 기능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인도, 미국 시장에도 그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밴처 기업으로서의 성공도 배울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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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을 알면 중국대륙도 넓지 않다』의 메인 포인트는 위챗을 통한 중국 시장으로의 접근성이다. 세계화가 진행되며 마케팅 트랜드도 10년마다 역사를 새로 쓰는 지금, TV나 길거리에서 흔히 눈에 띄는 광고지가 아닌, 제3자로서 잠재 고객의 니즈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그리고 제3자로서 고객의 가장 사적인 부분까지 접근이 가능한 SNS 메신저를 통한 시장 침투는 굉장히 그럴듯 하여 보인다.

위에서 찍은 책의 한 페이지는 이 책의 제목, 『위챗을 알면 중국대륙도 넓지 않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파트이다. 단순히 고객이 필요할 것 같아 보이는 제품을 여러 개 던져봐서 한 두개 얻어 맞추는 PUSH 형태의 마케팅이 아닌, 잠재 고객의 성향과 마음을 이해하여 고객이 필요하지만 몰랐던 정보를 제공해주는 PULL 형태의 마케팅이 그 첫 번째 장점. 그리고 온라인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과 더 세밀화된 고객층을 노릴 수 있으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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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알찬 정도를 보았을 때는 그렇게 재밌고 유익한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이 접근하려고자 하는 방식, 즉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위챗과 중국을 바라본다면 충분히 옆 나라지만 굉장히 다른 중국에서의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위챗이 등장한지 7년 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글쓴이가 말하길 위챗이 중국대륙을 하나로 묶고 있다고 언급했던 부분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전이 사회적, 윤리적으로 허를 찌를 만한 문제점들 또한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의 인터넷에서의 활동 영역이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그 방대한 온라인(인터넷)과 오프라인의 경계선을 위챗이라는 SNS 메신저가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람들을 한데 묶어준다는 것은 과연 주목할 만 하다.

2018-08-30

책을 사지…는 않았고 서점에서 재미있어 보이길래 30분 정도 읽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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