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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페리스가 말하는 인생의 나침반: 타이탄의 도구들_002

세계화와 산업혁명 이후로 하루가 멀다하고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분명이 몇천년동안 변하지 않는 진리는 존재한다. 이를테면, 바쁜 일상에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나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들. 팀 페리스(Tim Ferriss)가 10여년 동안 이른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자, 지혜로운 자, 건강한 자’를 만나오며 전해들은 인생의 팁들을 모은 이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은 후, 성공하기 위해 변하지 않는 분명한 진리 2가지가 있음을 깨달았다.

글쓰기와 시각화.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유명인들은 저마다 다른 인생을 살아왔고 성공한 분야 또한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적용되는, 성공에 다다르기 위한 돌파구를 딱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문 앞에 단순히 도달하는게 아니라 문을 열고 들어가보기 위해선 꾸준한 글쓰기와 추상(abstract)의 시각화는 필요가 아닌 필수불가결하다. 글씨기와 시각화의 중요성은 굳이 유명인의 세계관을 들여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기술의 발달로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글로써 전하는 것이 아닌 말(팟캐스트)과 영상(유튜브, 테드)으로 전하는 방식이 보편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 작가의 두꺼운 팬층과 몇천년이 지난 서적의 변함없는 가르침만 봐도 그렇다.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는 날이 갈 수록 진보하지만, 결국 이들의 본질도 글쓰기에 귀결된다. 시각화도 그렇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감정을 지닌 인간의 지난 활약상을 되돌아보면 몇몇 개개인의 독창적인 발명 아래 나아갔고, 이들의 다른 점은 감정, 생각, 아이디어와 같은 추상적 개념의 시각화에서 비롯되었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이나 소개를 얘기하기 전에 글쓰기와 시각화에 초점을 맞췄던 이유는 이 책의 저자, 팀 페리스가 책의 서론에서 언급했던 말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사람들의 가르침을 제 나름대로 정리하고 구성해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베스트셀러 자기개발서, 성공한 자들의 비밀 노트라는 미사여구가 이 책에 붙듯이, <타이탄의 도구들>은 분명 세상에서 가장 성공하고, 지혜롭고, 건강한 사람들이 깨우친 인생의 진리를 커닝페이퍼처럼 알짜배기로 모아놓은 책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명약(名藥)이라도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좋은 가르침이라도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고, 무엇보다 그에 해당해야 좋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글쓰기와 시각화도 이러한 연유로 책을 읽은 뒤 가장 내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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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팀 페리스는 팟캐스트에서 <팀 페리스 쇼>를 운영하는 장본인으로써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명한 베스트셀러들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를 것이다. <팀 페리스 쇼>와 여러 베스트셀러 덕택에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직업, 직책, 성별 등을 구분하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성공 비결을 물을 수 있는 인터뷰를 가졌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하고, 지혜롭고, 건강한 자들을 모아 타이탄(titan)이라는 명칭을 달았다. 거대한 존재 몇십명이 세계 질서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자본주의적 명칭일 수도 있겠으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며 성공을 거머쥐려는 나같은 사람들은 책의 제목에 약간은 고개를 수그리면서도 읽을 수 밖에 없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제목 답게,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간’들은 어떠한 ‘도구’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책의 집필이 시작됐을 것이다. 타이탄들도 결국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지만 수십년간 걸쳐 만들어진 자신들의 도구(노하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도 자신만의 도구를 찾으면 타이탄이 될 방법이 있다는 것을 넌지시 말하려던게 아니었을까?

책의 표지와 서론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성공한 자, 지혜로운 자, 건강한 자”라는 3가지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 노하우를 알려준다. <타이탄의 도구들>이 특히 재미있고 괜찮은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한 까닭은 특히 그 구성에 있었다. 여느 자기계발서든 저자의 노하우를 나의 것으로 만들면 그 책의 투자한 시간과 돈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게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거나 성공한 단 한 명의 삶을 투영하기 때문에 다소 단조로울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한 인물의 이야기가 3~4장 안에서 마무리됨에 따라 나의 성격과 특성에 맞는 이야기에 특히 공감하고, 여러 성공한 인물들 사이에서 특정한 연관성을 나의 힘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상당했다. 또한, 다소 미래지향적인 요구사항 대신 당장 내일부터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책의 유연성과 실행력이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 직업, 성향을 불문한 보편적인 형태의 조언이였기 때문에 마음에 별로 와닿지 않던 이야기들 역시 가득했고, 그래서인지 특별히 공감이 가던 글쓰기와 시각화의 중요성이 더욱 돋보였다.

여느 추상명사가 다 그렇듯, 성공에 대한 사람들의 정의와 기준은 모두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진정한 성공’이란 내 이름 석자를 대면 모두가 알만한 영향력과 명예를 갖추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세계일주라던지, 억만장자라던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성공에 선호하는 정도가 있을 것이다. 비교적 명확하고 뚜렷하게 길이 보이는 성공을 원한다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가장 잘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희망하는 인생의 성공이란 성공이라는 단어가 수백 가지로 정의될 수 있듯이,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셀 수 없이 다양하지만, 바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좌절하곤 한다.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우리가 이미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되겠어”라고 자신의 성공 정도를 설정했다는 것은, 이미 성공으로 다다를 수 있는 길을 한 개 이상 안다는 것이다. 어쨋거나, 목적이 무엇이든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그 무언가의 방향을 잡지 못할 때 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타이탄의 도구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같이, 꾸준한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저자 팀 페리스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기에도 앞서 자신이 ‘열렬한 노트 수집광’이라고 말하는 것부터 “성공한 자, 지혜로운 자” 파트에서 성공한 인물들이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아침일기를 써보라고 권해보는 것 까지 책 전체가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인간이 지금껏 제곱 수의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만의 창의성 때문이고, 훌륭한 문학작품들 또한 사람마다 독특한 경험과 감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창의성과 감정 모두 인간이 생각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에서 파생되며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선 글쓰기가 필요하다. 생각의 언어, 글쓰기. 저자는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보단 그 본질을 알려주고 있다.

시각화도 글쓰기와 연관되어 있다. 자신의 생각뿐만 아니라 감정, 경험, 영감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역시 이들의 시각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저자와 타이탄들은 특히 안좋은 감정(슬픔, 절망)들의 시각화를 통해 조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분명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부정적인 감정의 시각화를 통해 이들과 싸우고 떨쳐냄으로써 이전보다 행복해진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고, 이 행복의 감정은 동기유발의 원료가 됨과 동시에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게 만들어준다. 사실, 누구보다 불행했던 과거에서 전화위복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타이탄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감정의 시각화를 언급했기 때문에 내 상황과 겹쳐지지 않아 100%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저자가 이 <타이탄의 도구들>을 우울할 때 꺼내보는 옛날 사진들 처럼 필요할 때 다시보라고 조언했으니, 나중에라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sonhaneul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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