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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의 러시아-유럽 배낭여행 준비

1유럽 배낭여행은 막 성인이 되었거나 대학교를 마친 젊은 층들에게 하나의 인생 퀘스트로서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을 한 거 같습니다. 과거에 배낭여행이 의미하던 바는 말 그대로 배낭 하나를 걸치고 젊음을 느끼며 길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여행하던 것이었다면, 요즘은 단순히 돈과 짐을 줄이기보다 음식이면 음식, 여행지면 여행지에 투자하는 식의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 같네요.

막 성인이 되었고, 싱가포르에서 경영 디플로마 과정을 졸업하고 다음 일정까지 9개월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지금이 배낭여행을 가기에 완벽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디플로마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여행 준비가 아닌 단순한 콘셉이지 싶네요. 이제는 싱가포르에 완벽히 적응돼 2달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별 기대가 안되지만, 한 번 나도 유럽여행을 간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설렘이 끊이질 않아, <3개월 러시아-유럽 배낭여행> 이야기의 인트로로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약간 의아한 점이 있죠. “유럽 배낭여행”이 아니라 “러시아-유렵 배낭여행”이라는 점. 충분히 기본적인 유럽 배낭여행으로도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겠지만, 독특한걸 좋아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저에게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이 배낭여행에 있어서 좀 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책의 156페이지부터 소개되는 챕터 ‘배거본더가 되어라’ 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나 자신에 대한 인생의 깊은 통찰을 할 수 있는 배거본더(vegabonder)가 되라고 조언합니다. 배거본더란 ‘유랑’을 뜻하는 영어단어 ‘vegabonding’ 에서 파생된 말로써 책 몇권을 싸들고 정처 없이 떠돌면서 몇주 혹은 몇개월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집단을 말합니다. 이게 제가 남들처럼 비행기를 타고 유럽 한 국가에서 시작하는 배낭여행과 달리 한국에서 시작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 전역을 돌아보기로 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저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만든 블로그라 이 3개월간의 배낭여행은 굉장히 큰 챕터가 될 것 같아 이것저것 쓰느라 서론이 길었습니다.

짧게 요약해보면 이번 배낭여행은 저예산 세계탐방이나 유럽 음식투어가 아닌 배거본더가 되보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번 글은 여행의 초안으로써 생각해논 여행 루트와 예산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입니다. 초안이니만큼 계획은 변경될 수 있고, 완전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3개월간 여행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결심과 많은 드래프트(draft)가 필요할테므로 아직 확정된 것은 별게 없지만 앞으로 진행 사항을 올릴 예정입니다.
여행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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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뚜렷한 계획 없이 돌아다니는 ‘배거본더’가 되어보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지만, 한 번도 유럽에 가보지 않았고 3개월이라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돌아볼 예정이기에 기초적인 루트와 예산은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Seoul – Vladivostok (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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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카이미나토, 한국 동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잇는 페리>

이번 여행은 러시아 횡단열차와 첫 유럽 본토여행이라는 두 목적이 있기 때문에 먼저 서울 집에서 출발해 러시아 배편을 운항하는 동해(donghae)로, 동해에서 페리를 타고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까지 갑니다. 배삯은 편도 기준 약 250,000원으로서 교통비 치고는 상당히 비싸고 한국에서 가까운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는 데는 비행기로 가는 것이 시간이나 예산 면에서 유리하지만, 저와같이 몇몇 특이한 사람들이 페리를 통해 블라디보스톡에 가는 것에 비추어 보면 충분히 뜻깊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페리를 타고 러시아까지,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가는 것은 그냥 유럽으로 왕복 비행기를 이용해 가는 것보다 시간을 훨씬 더 걸리지, 그렇다고 더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배삯과 시베리아 횡단열차만 해도 저가항공사를 통해 유럽을 왕복하는 것과 비슷한 금액이 나오고, 배낭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편도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므로 그 비행기 값만 4~50만원이 나옵니다. 결론적으론, 이런 루트를 통한 배낭여행은 시간이 충분하고 평생 남을 경험을 위한 것이 아니면 굉장히 힘들 것 같습니다.

경비: 250,000원(배삯) + 50,000원(5일치 생활비)

2. Vladivostok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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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독수리 전망대의 야경>

굉장히 먼 나라일것만 같은 러시아를 한국에서 비행기타고 2시간만에 갈 수 있는 블라디보스톡. 가까운데 유럽 느낌이 물씬 나는 여행지라 요즘 한국인 관광객도 많아졌다고 들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가는 것이 아닌 굳이 러시아 횡단열차를 이용함으로써 블라디보스톡도 둘러보고 꼭 가보고 싶은 발트3국(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도 쉽게 여행해보길 기대합니다. 사실 블라디보스톡은 유럽여행을 생각하기 전에도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랑 다녀오고 싶었기에 이왕 가는 김에 들리기 딱 좋네요. 더도 말고 3일 정도, 혹은 1박이라도 하면서 둘러보고 싶습니다.

경비: 15,000원(교통비) + 3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3. Siberian train – Moscow (7 days)

대망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가격을 알아보니 가장 상태가 좋은 열차인 001편을 기준으로 3등석을 20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열차를 통한 여행이 비싼 편은 아니지만,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러시아를 가로지르는 여정이기 때문에 훨씬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네요.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이동하는 페리가 25만원인걸 생각하면 시베리아 횡단열차 자체는 굉장히 탈만 할 것 같아요. 물론 시간, 그리고 지루함과의 싸움이겠지만 재밌을거 같습니다. 원래 군대가기 한참 전에는 별 걱정이 안들잖아요? ㅎㅎ 나중에 다녀오고 여행기를 쓰면서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고싶습니다.

경비: 200,000원(기차) + 35,000원(7일치 생활비)

4. Moscow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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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영화에 거의 단골처럼 등장하는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미션 임파서블을 보고 또 봐서 그러지 모르겠지만 러시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그리고 블라디보스톡은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시베리아 횡단열차부터 유럽여행까지의 루트가 위의 3 도시를 우연히도 지나가니 더할 나위가 없네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추운 줄만 알았던 모스크바에서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니는걸 보고 참 살기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물가에.. 날씨에.. 언어만 된다면), 아쉽게도 제가 가려는 3월달은 한겨울 날씨라네요. 생각해보니 배낭여행인데 겨울날씨라.. 옷도 걱정됩니다.

경비: 3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5. Moscow – Saint Petersburg (1 day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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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7~8시간, 기차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한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강한 위엄을 보여준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맑은 날씨에 휴양지 같은 느낌일거 같습니다. 가봐야 알겠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이동은 보통 기차 혹은 비행기로 한다는데, 비행기는 2시간이 채 안걸리는 거리에 티켓을 싸게 구하면 2~3만원(편도)까지 가능하고 기차는 등급에 따라 1.5만원~5만원까지 다양한거 같습니다. 모스크바까지 7일동안 기차에 또 기차라.. 가격 차이가 크진 않으니 기차를 탈지, 비행기를 탈지는 고민을 좀 더 해봐야 겠습니다.

경비: 20,000원(기차) + 3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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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 코스>

     6. Saint Petersburg – Tallinn (1 day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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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해 발트 3국을 돌아보는 굉장히 보편적인 루트. 많은 분들이 기차 대신 버스를 타고 탈린까지 가신다니 경비도 아낄겸 버스를 통해 이동해보려고 합니다. 고속버스로 6시간 정도 걸리는 위치에 가격은 16,000원 정도로 나쁘지 않습니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물가도 비싸고, 가기도 힘드니 발트 3국을 통해 북유럽 체험을.. ㅎㅎ

경비: 16,000원(버스) + 3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7. Tallinn – Riga (1 day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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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파리라는 리가, 라트비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트 3국은 왠만해서 고속버스를 이용하는거 같네요. 각 도시마다 거리도 비슷해서 6~7시간 정도에 가격대도 모두 2만원 미만입니다. 딱 배낭여행하기 좋은 국가들인거 같아요. 걸어다니면서 동양과 180도 다른 건물들과 초록 잔디들, 그리고 무엇보다 물가가 저렴하다는 점.

경비: 20,000원(버스) + 3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8. Riga – Vilnius (1 day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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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 (빌뉴스)>

발트 3국의 마지막 국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 역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3일 정도 있어볼 계획입니다. 물론, 이곳 저곳 떠돌아다니는 배낭여행에 앞서 처음 가보는 유럽을 그래도 빠짐없이 돌아보기에 더 촘촘하게 계획을 짜고 예약할 예정이지만, 남는게 시간이고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유동적으로 머물러볼 생각입니다. 프라하에서 OUT할 생각이니 정해진 날짜에 비행기표만 예약하고 맞춰서 돌아봐야죠.

경비: 20,000원(버스) + 3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9. Vilnius – Warsaw (1 day + 3 days)

WARSAW

제가 유럽 본토 여행을 해봤더라면 북유럽에서 남유럽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가보고 싶었지만, 유럽이라곤 아일랜드밖에 안가봤기 때문에 유럽 배낭여행 정석 코스대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나라를 돌기 위해 빌니우스에서 바르샤바로 갑니다. 역시 버스가 보편화되어있어 50~60 즈워티(폴란드 환율 = 15,000원) 정도면 역시 두 도시 사이를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 남들처럼 유레일 패스를 끊어 기차 위주로 돌아다닐까 생각했었는데, 루트도 그렇고 가격 면에서도 그렇고 시간이 있다면 버스를 통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유레일 패스가 간편하긴 하지만 3개월 기준으로 100만원이 넘는다고 생각하면 교통비로 장난 아니게 빠지거든요. 추가로 독일 부터는 물론 가보지 않았지만 낯익은 국가들이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이 정해져 있지만, 그 전까진 어느 곳을 돌아봐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각 국가에 3일 정도 묶으면서 천천히 돌아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경비: 15,000원(버스) + 3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10. Warsaw – Berlin (1 day + 3 days)

BERLIN

바르샤바에서 본격 서유럽을 둘러보기 위해 베를린으로 갑니다. 가격은 26유로, 30,000원 정도로 약간 비싸긴 하지만 이왕 계속 버스를 타는거 동일하게 가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 정상적인 유럽여행을 계획했을 땐 네덜란드를 보고 프랑크푸르트로 내려가 베를린을 들릴 생각은 없었는데 이 루트에서는 딱 베를린을 거쳐가게 되네요. 역시 3일정도 지내볼 생각인데 프랑크푸르트와 하이델베르크도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 베를린에서 바로 암스테르담으로 갈지, 프랑크푸르트로 내려갔다 갈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경비: 30,000원(버스) + 40,000원(2일 숙박) + 50,000원(3일치 생활비)

11. Berlin – Amsterdam (1 day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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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브뤼셀까지 한 번에 가는 야간열차는 있는데 암스테르담까지는 없다고 하네요. 열차를 이용하면 6시간 정도 걸리고 버스를 이용하면 10~12시간 정도 걸립니다. 거의 두 배 차인데, 버스는 30유로, 열차는 50유로 정도로 그냥 시간이랑 돈이랑 딱 반비례하네요. 유레일 패스는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버스를 타고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는 옛날에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 홈스테이하면서 만난 네덜란드 누나가 있었는데 키가 거의 180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처음에 “where are you from?”이라고 묻는 제 말에 “Holland.”라고 대답해 도대체 홀란드가 어디지 생각하다가 몇 주가 지나서야 네덜란드라는걸 알았네요.

경비: 35,000원(버스) + 40,000원(2일 숙박) + 50,000원(3일치 생활비)

12. Amsterdam – Brussel (1 day + 2 days)

BRUSSELS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까진 가까운 거리라 그런지 버스로 10유로에 3시간이면 도착하네요. JTBC의 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재미있게 여행하는 벨기에를 봐서 그런지 맛있는거 먹으러라도 꼭 가보고 싶네요. 배낭여행인 김에 돈을 아낄 수 있다면 최대한 아끼겠지만, 관람이나 음식에 있어서는 쓸 때 쓰기로 합니다. 1년 세계여행을 7~800 만원으로 다녀오신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들 하신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자는 곳이나 교통비는 최대한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야 많고 잠이야 뭐.. 바퀴벌레만 안나온다면.. ㅋㅋ

경비: 10,000원(버스) + 20,000원(1일 숙박) + 30,000원(2일치 생활비)

13. Brussel – Gent – Brugge – Brussel (3 days)

브뤼셀에 3일 이상 있거나, 겐트와 브뤼헤를 보고 다시 브뤼셀로 돌아오거나 둘 중 하난데, 겐트랑 브뤼헤가 그렇게 예쁘대서 한 번 보고는 싶네요. 다음 일정이 프랑스 파리라 브뤼헤에서 바로 파리로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직행 버스가 없어 이 루트대로 간다면 브뤼헤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있다가 다시 브뤼셀로 돌아와야 하네요. 브뤼셀에서 브뤼헤까지는 하루 운행하는 버스가 많진 않지만 10유로 밑으로 이동 가능한데 겐트를 어떻게 걸쳐가는진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도저도 애매하다면 그냥 브뤼셀에 3일 이상 있다가 릴을 걸쳐 파리로 가는 루트로 가야겠네요.

경비: 10,000원(버스) + 40,000원(2일 숙박) + 30,000원(2일치 생활비)

14. Brussel – Paris (1 day + 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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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유럽 여행의 중심인 파리. 브뤼셀에서 파리까지 직행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리고 가격은 20유로 정도입니다. 옛날에 파리가서 요리배우겠다고 2년 정도 프랑스어 배우던게 생각나네요.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어쨋든 볼게 많든, 적든 간에 4~5일 정도는 머물러볼 생각입니다. 보통 유럽여행을 할 때 영국에서 많이 시작해서 프랑스로 건너오시는데, 저는 시작지가 영국도 아니고 파리에서 영국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귀찮아서 영국은 건너뜁니다. 내년 중에 학업으로 영국에 갈 일도 있고 해서요. 그리고 파리하면 맛있는걸 먹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먹는데 돈을 투자하고 요즘 카우치서핑이라고 무료로 숙박하는 사이트가 유행하던데, 이를 이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경비: 20,000원(버스) + 100,000원(5일 숙박) 혹은 0원(카우치서핑) + 100,000원(5일치 생활비)

15. Paris – Mont Saint Michel – Bordeaux (2 days) / Paris – Madrid (1 day + 3 days)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코스인데, 처음에는 몽셍미셸이 유명하기도 하고 마드리드로 넘어가는 코스랑 맞아 떨어져 몽셍미셸과 보르도를 지나 마드리드로 가는 루트를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돈도 돈이고 오고가는 버스나 기차도 드물어서 몽셍미셸 하나 보자고 육로로 마드리드 까지 가는건 좀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파리에서 마드리드까지 저가항공을 통하면 4~5만원 대에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스페인으로 가는 코스도 생각중입니다.

경비: 50,000원(비행기) + 40,000원(2일 숙박) + 60,000원(3일치 생활비)

16. Madrid – Porto (1 day + 3 days) 혹은 Madrid – Lisbon (1 day + 3 days)

LISBON

항상 붙어서 여행하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당연히 기차로 이동할줄 알았는데 저가항공을 많이 이용하시는거 같네요. 찾아보니까 마드리드에서 포르투까지 싸게는 3만원에도 구할 수 있지만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되는데, 배낭여행의 특성 상 현장예매가 불가능하다는 점. 어쩔 수 없이 기차 혹은 버스인데, 유레일 패스를 끊지 않았으므로 버스를 타야 됩니다. 9시간 동안의 이동에 가격도 50유로 정도로 만만치 않네요.

무언가 이 구간이 힘들거 같아 마드리드에서 바로 리스본으로 가는 루트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버스비는 마드리드에서 포르투까지 가는 것과 비슷한데(거리도), 어짜피 리스본이 포르투갈에 들리는 목적이기 때문에 바로 리스본까지 가서 좀 오래 있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경비: 50,000원(버스) + 40,000원(2일 숙박) + 30,000원(3일치 생활비)

17. Lisbon – Sevilla (1 day + 2 days)

SEVILLA

바르셀로나를 가기 위해 세비야에서 그라나다,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를 경유합니다. 루트가 딱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세비야도 볼게 많다기에 한 번 남부 스페인을 보러 가봅시다. 포르투에서 세비야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역시 50유로 정도에 6~7시간 정도가 걸린답니다.

경비: 50,000원(버스) + 20,000원(1일 숙박) + 20,000원(2일치 생활비)

18. Sevilla – Granada – Barcelona (1 day + 4 days)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합니다. 기차를 이용할 땐 세비야에서 그라나다, 거기서 바르셀로나까지 이동한다는데, 유레일 패스를 끊지 않으니 차라리 저가항공이 나을거 같기도 하네요. 미리 일정에 맞춰야 겠지만, 예약하면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대략 6~7만원이면 비행기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비: 70,000원(비행기 or 기차) + 60,000원(3일 숙박) + 60,000원(4일치 생활비)

19. Barcelona – Montpellier 혹은 Avignon (1 day + 3 days)

AVIGNON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프랑스로 갑니다. 야간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생각인데 기차 이용시 대략 9시간 정도 걸린다네요. 아비뇽부터 마루세유, 니스, 모나코까지 남부 프랑스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경비: 70,000원(기차) + 40,000원(2일 숙박) + 50,000원(3일치 생활비)

20. Avignon – Marseillie – Nice (1 day + 3 days + 3 days)

NICE

남부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다 이어져있는 김에 마르세유랑 엑상프로방스까지 가보랴고 합니다. 유명한걸 보기보단 2~3일 머무르며 맛있는거나 먹기 좋을거 같네요. 이 구간들은 거의 기차(TGV)를 타고 가시는거 같습니다. 아비뇽에서 니스까지 기차(TGV)를 운영하는데 어짜피 마르세유를 경유해 니스로 향한다고 해요. 3 도시 모두 그렇게 멀지 않고 가격도 각 코스당 20유로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경비: 50,000원(기차) + 80,000원(4일 숙박) + 80,000원(6일치 생활비)

21. Nice – Rome (1 day + 4 days)

ROME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갑니다. 스위스를 꼭 들려보고 싶기 떄문에 이탈리아 밀라노만 경유했다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향할 생각이였지만, 유럽여행 경험이 있는 형 한 분께서 로마에 안가면 유럽여행이 아니라는 말씀에 로마를 둘러보려고 합니다. 우선 니스에서 이탈리아 북부의 밀라노를 경유한 뒤 로마로 가는 코스로 대략 7~80 유로가 든다고 합니다.

경비: 80,000원(기차) + 60,000원(3일 숙박) + 60,000원(4일치 생활비)

22. Rome – Firenze (1 day + 3 days)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가기 위해 다시 밀라노로 향해야 되는데 마침 기차로 가는 길에 피렌체를 지나갑니다. 기차 타고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10,000원 정도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경비: 10,000원(기차) + 40,000원(2일 숙박) + 50,000원(3일치 생활비)

23. Firenze – Milano – Interlaken (1 day + 4 days)

INTERLAKEN

이번 유럽 배낭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파트가 러시아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스위스입니다. 배낭여행자 치고는 스위스 물가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쉬면서 맛있는걸 먹기보다는 숙박과 음식값을 아끼며 둘러보는데 집중해야 될 거 같네요. 피렌체에서 출발해 밀라노를 거쳐 스위스의 스피츠를 다시 경유해서야 인터라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총 2회 경유에 가격은 대략 5~60유로 정도가 나올 것 같네요.

경비: 60,000원(기차) + 75,000원(3일 숙박) + 40,000원(4일치 생활비)

24. Interlaken – Luzern – Zurich (1 day + 2 days + 2 days)

물가는 비싸지만 스위스에서 오래 머물고 싶기 때문에 인터라켄에서 4일을 묶은 후 루체른과 취리히에서 각각 이틀 정도씩을 지내볼 생각입니다. 스위스가 조그맣기 때문에 각 도시를 이동하는데 기차를 이용해 약 2시간 정도, 가격대는 20유로 안팎으로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도시 모두 호숫가에 위치한 깨끗한 도시로 유명한 만큼 경치 둘러보고 사진 찍는덴 완벽할 것 같네요.

경비: 40,000원(기차) + 50,000원(2일 숙박) + 40,000원(4일치 생활비)

25. Zurich – Munchen (1 day + 3 days)

MUNCHEN

취리히에서 독일 남부도시 뮌헨으로 향합니다. 버스로 길어도 4시간, 20,000원 정도면 이동하니 괜찮은거 같습니다. 원래 독일은 프랑크푸르트랑 하이델베르크를 보고 싶었는데, 경로상 독일 서부에 위치한 두 도시를 들리기는 힘들 것 같지만 뮌헨도 볼 것들이 많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비: 20,000원(버스) + 40,000원(2일 숙박) + 50,000원(3일치 생활비)

26. Munchen – Salzburg (1 day + 2 days)

스위스와 더불어 오스트리아도 그렇게 예쁘다고 합니다. 잘츠부르크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3일까진 아니고 한 이틀정도 있다가 차라리 비엔나에서 오래 있을거 같네요. 뮌헨에서 잘츠부르크까지는 역시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이 8유로 정도 하는 버스를 타고 가는거 같습니다.

경비: 10,000원(버스) + 20,000원(1일 숙박) + 50,000원(3일치 생활비)

27. Salzburg – Vienna (1 day + 4 days)

VIENNA

잘츠부르크에서 유명한 호수마을 할슈타트를 갈까 생각했는데, 당일치기로 갔다 오면 하루는 빠질 뿐더러 갔다 온 형이 개인적으로 볼 거리가 없다고 하길래 일단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비엔나까지는 열차를 타고 2시간 30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전반적으로 오스트리아 교통비가 비싸서 그런지 30유로 가까이 한다고 하네요. 비엔나 역시 가보고 싶은 도시이기도 하고 꼭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의견을 참고해 4일 정도 있어보려고 합니다.

경비: 35,000원(기차) + 70,000원(3일 숙박) + 60,000원(4일치 생활비)

28. Vienna – Budapest (1 day + 3 days)

BUDAPEST

대부분의 사람들이 묶어서 여행하는 비엔나 – 부다페스트 – 프라하. 기본적인 동유럽 여행 코스를 따라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약 3시간, 40유로 정도가 나온답니다. 기차를 통해서 그런지 동유럽쪽 이동편들은 은근히 비싼 것 같네요. 더 알아보고 괜찮은 버스편이 있으면 대부분 루트를 버스로 이동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경비: 50,000원(기차) + 40,000원(2일 숙박) + 40,000원(3일치 생활비)

 

29. Budapest – Praha (1 day + 4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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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까지 프라하까지, 버스타면 10시간, 기차타면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랍니다. 주간열차를 기준으로 1등석 좌석이 35유로, 2등석이 19유로라는걸 보니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원래 이 프라하에서 OUT해서 편도티켓으로 한국까지 돌아가려고 했는데,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면 공항이 깔끔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서 좀 둘러보고 OUT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경비: 25,000원(기차) + 60,000원(3일 숙박) + 60,000원(4일치 생활비) + 450,000원(프라하-인천 편도티켓)


이렇게 16개국, 총 36개의 도시를 누비는 3개월간의 유럽-러시아 배낭여행을 준비해봤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번 배낭여행의 목적은 저예산 여행은 아니기 때문에 숙박비나 교통비에서 돈을 아끼고 먹는 것에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빡빡하게 예산 설정을 하진 않을 테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젊을 때 한 번 죽도록 고생하며 여행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고정적인 교통비, 숙박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계획 할 생각입니다.

여행 예산

123주

456주

789주 NEWW

101112주

131415주

마무으리

꼭 가보고 싶은 곳 + 루트에 걸치는 도시들을 일정에 다 비집어 넣었더니 94일이나 나왔네요. 어짜피 지금은 돈도 없고, 곧 돈을 벌어서 갈 예정이기 때문에 딱 최대예산을 정하진 않았지만 대충 400~500만원 정도 생각하곤 있었습니다. 쭉 더해보니 420만원 정도가 나왔고, 교통비/숙박비/식비(생활비)가 거의 비슷비슷하게 나오는거 같네요. 숙박비를 최저로 잡아서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배낭여행 준비의 초안이기 때문에 주저리주저리 원하는 루트와 예산을 설정해봤습니다. 큰 틀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유럽을 전반적으로 돌아본다는 두 목표만 가지고 대략 짰는데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면 아끼면서 돌아다닐 수 있지만, 시간이 부족할 경우엔 루트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아예 빼거나 바르셀로나 정도만 찍고 오는 걸로 해야겠네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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